의사 아들이 활약하는 순간

by 도시 닥터 양혁재

어머님들의 아픈 무릎을 살펴드릴 수 있다는 것.

그것만큼 뿌듯하고 보람찬 일이 또 어디 있을까.


고단한 일상의 반복.

잠시도 쉴 틈 없는 하루의 연속.

그 속에서 망가질 대로 망가진 어머님들의 무릎.


내가 의사가 아니었더라면,

의술이라는 재능을 가지지 못했더라면,

그저 무력하게 어머님들이 고통에 신음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참 다행이다.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내가 의사라는 사실이.

하고많은 직업 중에서 그 무엇도 아닌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


어머님들의 아픈 무릎을 살펴드릴 수가 있어서,

내가 직접 고쳐드릴 수 있어서,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망설였던 어머님들을

병원으로 모시고 와서 체계적인 치료를 받게 해드릴 수 있어서

더없이 기쁘고, 행복하고, 뿌듯하고, 보람차다.


의사가 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고,

때로는 좌절하고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흰색 가운을 입게 된 건...

그건 운명이었나 보다.


지금처럼, 이렇게 의료 사각 지대에 놓인 어머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치료도 해드리며 건강한 미래를 선물해 드리라는...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해드리라는.. 그런 운명에 이끌려

나는 어떤 역경과 고난에도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돌아오는 주말에도 또 산간 오지 마을의

한 어머님을 만나 뵈러 간다.


가자마자, 어머님의 무릎부터 살펴드려야겠다.


그리고 다시는 아프시지 않도록

통증에 신음하시지 않도록 가장 좋은 치료를 해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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