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으면서 뉴스를 시청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세상에나, 오늘 최고 온도가 35도라니.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이라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고 했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부터 폭염이 절정에 이른다니. 출근도 하기 전부터 기운이 쭉 빠졌다. 이와 동시에 걱정이 몰려왔다. 가히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우리 마냥이쁜우리맘 어머님들의 건강은 괜찮으실까...
어머님들 대부분 한낮 시간대에도 밭에 나가 일하시는데...혹시나 각종 온열 질환에 걸리시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에 걱정이 더해졌다. 생계 때문에 일을 손에서 도통 놓을 수가 없는 우리 어머님들. 폭염 특보가 발효된 이런 무더운 날에도 아마 팔 토시와 모자를 무기로 밭을 향해 나아가셨을 것이다. 조금도 망설임 없는 발걸음으로 말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어떻게든 맡은 바 일을 해내고자 이를 악무는 어머님들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다. 출근길에도,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볼 때도. 무거운 마음은 도무지 사라지지 않았다. 이럴 때가 내가 우리맘들 곁에 있었더라면 내가 대신 밭으로 뛰어들어 어머님들의 일을 대신했을 텐데······.
진료를 보다가 잠깐 짬이 나서 일기 예보를 보니 남부 지방에는 시간당 60mm의 강한 비가 예고돼 있다고 했다. 강력한 더위에 폭우까지...걱정이 자꾸만 더해진다. 우리 어머님들이 부디 무탈하게 오늘은 흘려보내시길...부디 오늘만큼은 모든 걸 잠시 멈추시고, 외출을 피하시고, 집에서 그냥 머무르시며 푹 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