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들을 감동케 만드는 건,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다정한 말 한마디면 된다. 어머님의 마음을 알아주는 그 다정한 한 마디. 그거면 충분하다.
마냥이쁜우리맘을 통해 만난 어머님들은 대체로 진한 외로움에 고통받고 계셨다. 아픈 몸도 몸이지만, 그것보다 어머님들을 더 괴롭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외로움'이었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기저 질환으로 허망하게 떠난 남편, 그리고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에 산간 오지 마을을 떠나 멀리 도시로 돈 벌러 나간 자식들까지. 하나 둘씩, 곁을 떠나고 남은 것은 여기저기 상처받고, 아픈 어머님 자신뿐이었을 터.
어디 하나 의지할 곳 없고, 털어놓을 곳 없이 홀로 묵묵히 삶의 고단함을 견뎌내는 우리 어머님들. 아무리 밀어내고, 부정해도 수시로 밀려오는, 자신을 휘감는 외로움 탓에 어머님들은 눈물과 신음 없이는 하루를 마무리하지 못하신다.
그런 어머님들께 나는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 때로는 행동보다 말 한마디의 위력이 더 클 때도 있는 법이니까. 어머님의 긴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위로와 사랑을 담아 다정한 말을 건네면 어머님들은 크게 감동받으시어 눈물을 쏟으시거나, 아이처럼 활짝 웃으신다.
나도 처음부터 이 사실을 깨우쳤던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적극적인 행동이, 실질적인 도움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1년간 우리맘 프로젝트를 이어오면서 몸소 부딪히며 알게 됐다. 때로는 행동보다, 다정한 말 한마디가 훨씬 더 어머님들을 감동케 하고 또 웃게 한다는 것을.
그래서 부단히 노력한다.
다정한 말을 건네는 의사 아들이 될 수 있도록.
아들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고통스럽고, 외로웠던 지난날을 잊으시고
의사 아들이 새롭게 선물해 드릴 건강한 일상에 집중하고, 마음껏 누리실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