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아들의 손길로

by 도시 닥터 양혁재

꽃이 흐드러지게 핀 아름다운 날,

모두의 축복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으나,

첫 출발과 동시에 마주하게 된 처참한 현실.


먹여살려야 할 식구는 많고,

가세는 자꾸만 기울어 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픈 식구들까지 생기며

잠시도 쉬지 못한 채 논과 밭, 그리고 일터로

내몰려야 했던 우리 어머님들.


여름엔 온몸의 구멍에서 땀이 쏟아져

옷이 흠뻑 젖어버리고,

겨울엔 맹렬한 추위에 손과 발이

모두 붉어지고 얼어버리고,

봄과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는

눈에 담지도 못한 채 그렇게 일만 하며

어깨가 무너지고, 무릎이 망가지고,

허리가 굽는 줄도 모른 채 살아오셨습니다.


눈물 마를 날 없이, 고단한 삶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었던 우리네 어머님들을

이제는 아들인 제가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져 드리고

아픈 몸에는 치료를, 아픈 마음에는 사랑을

불어넣어드리고자 합니다.


따스한 아들의 손길로

부디 어머님들의 지난 세월 속 상처가 아물고

몸의 통증도 하루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의사 아들은 오늘도 사력을 다합니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님들이

과거의 아픔을 모두 떨쳐내시고

보름달처럼 환하고 아름답게 빛나실 수 있도록

의사 아들은 부단히 노력할 것을,

오늘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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