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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Oct 16. 2023

언제나 당신의 곁에 서서

아무리 애를 써도 자꾸만 흔들리는 다리.

부단히 노력해도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다리.


분명 젊은 시절에는 멀쩡했는데, 

흘러가는 세월 속에 어쩜 이리도 망가졌는지. 


가야 할 곳이 구만 리인데, 

여전히 제자리걸음 또 제자리걸음. 


마음은 급한데 다리는 따라주지 않고, 

지팡이에 의존하기 바쁜 우리네 어머님들.


이젠 아들이 당신의 곁에 서겠습니다. 


아들이 당신의 지팡이가 되어드릴게요.

아들이 당신의 휴식처가 되어드릴게요.

아들이 당신을 정성껏 치유해 드릴게요.


당신이 당신으로 살 수 있도록, 

이제 더는 고통 속에 신음하지 않도록, 

누구보다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아들이 당신 곁에 서겠습니다. 


아들만 믿어주세요. 

아들이 당신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들이 당신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아들이 당신을 치유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아들 곁에 오랫동안 있어주세요.

시간이 오래 흘러도, 언제나 제 곁에 머물러주세요.


사랑합니다, 우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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