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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Dec 26. 2023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나아갑니다

저를 만나기 전의 어머님들은 컴컴한 어둠 속을 걷고 계셨습니다. 한줄기 가느다란 빛도 찾아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 홀로 괴로워하고 계셨죠. 마음이 아팠습니다. 가슴이 쓰렸습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시고, 정작 당신은 돌보지 못한 채 어둠을 방황하고 있는 어머님들의 모습이 너무도 외롭고, 허망하고, 슬퍼 보였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제가 어머님들을 어둠 속에서 꺼내드리기로. 빛이 되어드리기로. 그렇게 시작한 것이 '마냥이쁜우리맘' 프로젝트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마냥이쁜우리맘 프로젝트는 목표한 바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거의 90명에 가까운 어머님들을 어둠 속에서 꺼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들의 마음에 행복을 불어넣고, 따뜻한 온기를 전해드렸으며, 아픈 관절도 모두 치료해 드렸습니다. 


이젠 어둠이 아닌 빛으로 가득한 생활을 하실 수 있게 된 우리 어머님들. 어머님들께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 역시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합니다. 이 행복이 영원토록 지속될 수 있게, 끝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저는 어머님들을 위해 아들로서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진료 환자가 없는 시간을 틈틈이 활용해 어머님들을 위한 이벤트 기획, 그리고 더 나은 치료는 없는지 탐색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제게 힘들지 않냐 묻지만, 저는 오히려 어머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답합니다. 어머님들을 만나, 소중한 가족의 연을 맺고, 아들로서 행복을 선사해 드릴 수 있는 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행복이자 행운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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