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가치를 두는 부분이 제각기 다를 것이다. 부를 축적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도 있을 테고, 지식을 더하는 데 가치를 두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나는 나의 재능을 나누는 데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오랜 시간 갖은 고생 끝에 의사 면허를 취득한 나. 피나는 노력을 통해 얻게 된 의술을 우리맘 어머님들께 베풀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 내가 아니었더라면,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큰 병원 한 번 섣불리 가보지 못했을 우리 어머님들. 혹여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닐지, 아무리 아파도 숨죽여 울기만 했던 어머님들. 그런 어머님들의 고통을 내가 직접 덜어드리고, 또 다시는 아프시지 않도록 치료해 드릴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거듭 강조하지만, 내가 의사가 아니었더라면 결코 이렇게까지 도움드릴 수 없었을 터. 내가 병원을 운영하고, 또 의술이라는 재능을 가졌기에 어머님들께 꼭 필요한 치료를 제공해드릴 수 있어 참 다행이다.
걸을 때마다 신음 소리를 낼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어머님들이 화사하게 웃으시며 병원을 나서실 때, 그때가 난 가장 행복하다. 그리고 보람차다. 직접 어머님들을 병원 문밖까지 배웅하며, 어머님들이 앞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만을 간절히 빈다. 어머님들을 실은 차가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도 계속해서 같은 자리에 서서 빌고 또 빈다. 이젠 어머님들의 얼굴에 드리웠던 그늘이 완전히 걷히고 따뜻한 햇살만이 내리쬐기를. 어머님들의 인생에 행복과 기쁨, 웃음과 재미만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