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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Jan 09. 2024

우리가 가장 설레는 순간

"첫 만남"


성연 씨와 내가 가장 설레는 순간.

우리가 가장 고대하는 순간. 


사연으로만 전해 듣던, 사진으로만 봤던, 우리맘 어머님을 처음으로 만나는 그 순간. 어머님을 부둥켜안고, 우리를 소개하는 그 시간. 어머님이 따뜻한 미소로 우릴 반겨주시는 그 순간. 그동안 많은 어머님들을 만나왔지만, 처음 만나는 그 순간만큼은 조금도 잊지 않고 모두 기억하고 있다. 


우리맘 어머님들은 우릴 무척이나 반겨주신다. 심지어 버선발로 뛰어나오시는 어머님들도 계신다.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아픈 다리로 아들을 반기기 위해 뛰어나오시는 어머님들. 통성명 할 새도 없이 와락 안아주시고, 손부터 잡아주시는데, 그게 얼마나 감사한지···. 


서울에서 양아들과 양딸이 내려오길 학수고대하셨다는 어머님들. 아들과 딸을 만날 생각하니, 가슴 벅차고 설레서 일주일 전부터 잠이 오지 않았다는 어머님들. 한껏 웃으시는 얼굴로 우릴 안아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는 순간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잊지 못할 것이다. 


촬영이 끝난 후, 방송을 보면 그 설레는 첫 만남의 순간이 잘 담겨있다. 나는 그 부분만 따로 캡처해뒀다가 한 번씩 꺼내보곤 한다. 그럼 아무리 힘들고 지치는 날이라 할지라도,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그 사진을 그저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밀려온다. 그리고 마음에 안정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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