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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Jan 22. 2024

어머님이 드시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니까

어머님이 맛있는 음식을 드실 때, 그래서 웃으실 때, 난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항상 물에 찬 밥을 말아 드시더나, 냉장고에 있던 김치로 한 끼 때우기 바빴던 어머님들. 영양소가 충분하지 않음에도, 그저 허기만 면하고 말았던 어머님들. 방송을 통해 어머님들의 평소 식사 모습을 보면 그렇게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속상했다. 


한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던 우리네 어머님들. 장성한 자식들이 모두 출가한 이후, 이젠 당신만을 위한 삶을 사셔도 될 텐데... 영양가 가득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드셔도 되건만. 자식들이 떠나간 이후에도 여전히 부실한 식사를 유지하는 어머님들을 보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그래서 어머님들을 만나 뵈면 항상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려고 노력한다. 성연 씨와 함께 직접 보양식을 만들어 드리거나, 여의치 않으면 인근 식당을 알아본 이후에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러 가기도 한다.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누구보다 맛있게 드시는 어머님들. 젓가락을 놓을 새도 없이 연거푸 맛있는 음식을 드시는 걸 보면 아들인 나 역시 뿌듯하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우리 어머님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 드리고, 또 사드려야지. 틈날 때마다 요리 연습도 하고, 또 보양식을 파는 유명한 식당들을 알아볼 것이다. 최대한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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