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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Feb 26. 2024

쌓이고 쌓이는 소중한 기록들

우리맘 어머님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브런치에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3~4개씩 남기다 보니, 벌써 200개가 훌쩍 넘는 기록들이 모였다. 


사실 처음엔 기록을 남기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었다. 더군다나 진료하느라 워낙 바쁘다 보니 글을 쓸 시간이 충분하지도 않았었고.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일주일에 3~4개씩 열심히 쓰다 보니 어느새 글을 쓰는 속도도 예전보다 훨씬 더 단축됐다. 이젠 글을 쓰는데 흥미까지 붙은 상황. 


예정된 진료 시간 보다 훨씬 더 일찍 병원으로 출근해 컴퓨터 앞에 앉는 날이 많다. 아무도 없어 고요한 진료실 안에서 어머님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기록을 남긴다. 한 글자씩 공들여 쓰다 보면 어느새 진료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 시간을 확인한 나는 서둘러 글을 마무리하고, 멀리서부터 나를 찾아온 환자들을 웃으며 맞이한다. 


오전에 글을 다 쓰지 못하면 퇴근 이후의 시간을 활용하기도 한다. 진료와 수술이 모두 종료되면 곧장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도록 브런치에 글을 올려둔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내 글을 읽어주신다.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있다. 병원의 환자분들께서도 내 글을 봤다며 칭찬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계속해서 어머님들과 함께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그리고 차곡차곡 기록들을 쌓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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