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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Mar 05. 2024

어머님들을 위해 솜씨를 발휘하다

의사가 되고 난 이후, 사실 진료와 수술 일정을 쳐내느라 바빠 요리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주말에 가끔 먹고 싶은 걸 해먹긴 했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충분치 않아 못할 때가 많았다. 


그래도 마냥이쁜우리맘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요리를 꽤 많이 하게 됐다. 배우 딸로 활약 중인 성연 씨의 도움을 받아 샐러드부터, 파스타, 찌개, 조림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 어머님께 선보일 수 있었다. 부족한 솜씨지만, 성연 씨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유튜브로 레시피를 탐색해 보기도 하며 하나씩 차근차근 완성해나갔다. 


어머님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어찌나 맛있게 드셔주시는지!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싹싹 긁어서 드시는 어머님도 계셨다. 설거지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말이다. 어머님들께서는 딸과 아들이 만들어 주니, 유난히 더 맛있는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높이 치켜세워주셨다. 


어머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 드시는 모습만 봐도 행복했다. 잘 드시는 어머님들을 보니 요리를 더 적극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분명 이전보다는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 앞으로 틈날 때마다 더 열심히 스킬을 연마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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