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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Mar 06. 2024

무너지지 않고 견뎌왔음에 깊이 감사하며

마냥이쁜우리맘 어머님들께 내가 가장 감사한 부분이 있다. 기나긴 세월 동안 결코 무너지지 않고 견뎌오셨다는 점이다. 어머님들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조차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오셨다. 만취한 남편의 폭력 속에서도, 아무리 발버둥 쳐도 거듭되는 가난 속에서도, 배 아파 낳은 자식들을 먼저 앞세운 상황 속에서도 끝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두 눈 질끈 감고 견뎌오셨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감히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지만, 어머님들께서는 이를 악물고 견뎌오셨다. 당신의 행복은 온 데 간 데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남은 자식들을 위해 어머님들께서는 끝내 무너지지 않으셨다. 


과연 나라면 어머님들과 같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아마 나였다면 결단코 어머님들처럼 그 세월을 무던하게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님들은 끝내 견뎌오셨고, 참아내셨다. 

무너지지 않고 당신의 자리를 지켜오셨고, 당신의 남은 자식들을 품어오셨다. 


평생을 견디고 견뎌내며 살아오셨던 우리네 어머님들. 

이젠 내가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품어드리고 싶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지난 과거를 모두 털어내시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즐겁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다. 

이것이 내가 새롭게 세운 목표이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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