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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Mar 11. 2024

정확하고 선명한 목표가 있기에

정확하고 선명한 목표를 품고 사는 이들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는가. 나 역시 의사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뚜렷한 목표가 없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의사가 되고 나름의 목표를 세우게 됐다. 그건 내가 가진 의술을 의롭게 쓰는 것이었다.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 탓에 의료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사람들까지 정성껏 치료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것이다. 물론 의사가 되고, 병원을 세운 초기에는 몰아치는 환자들을 사력을 다해 치료하느라 다른 이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병원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난 후, 나는 또 다른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 시기,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제안을 받아 마냥이쁜우리맘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나는 나의 목표를 완벽하게 실현할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전국 각지를 돌며 나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어머님들을 만나 의술을 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단순히 아픈 곳을 치료해 드리는 것을 넘어, 지난 과거부터 켜켜이 쌓인 어머님들의 상처까지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 드리기도 했다. 지난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또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실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어머님들께서는 나를 만난 이후로 절망과 슬픔의 늪에서 조금씩 벗어나실 수 있게 됐다. 다시금 웃음을 되찾은 어머님들. 게다가 건강까지 찾게 된 어머님들을 바라볼 때마다 기쁘고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앞으로도 난 마냥이쁜우리맘을 통해 계속해서 어머님들을 만날 것이고, 또 도움의 손길을 건넬 것이다. 어머님들이 슬픔과 절망에서 벗어나 다시금 행복을 되찾으실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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