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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Mar 12. 2024

아들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기꺼이

아들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기꺼이 해내고자 한다. 내가 마냥이쁜우리맘 프로젝트에 돌입할 때 가장 먼저 다짐했던 것이기도 하다.어머님들을 고쳐드리는 의사이기 이전에, 아들로서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반드시 해내겠다고. 


그것이 가파른 산을 타서 땔감을 구해오는 일이든, 뙤약볕에 광활한 밭에 나가 김을 매는 일이든, 높은 파도에도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조업을 하는 것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그 일을 해내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했었다.  


스스로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해왔다. 때로는 서툴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머님들이 부탁하시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어머님들께 배워서 채우고, 또 관련 도서나 영상을 찾아보며 배워가면서 일했다. 그런 순간을 거치고 거쳐 이젠 어머님들께서 상세히 설명해 주시지 않아도, 요청하신 일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어머님들께서도 이런 나를 보며 칭찬을 퍼부어 주시고 있는 요즘이다. 


사람이 강한 의지를 가지면 그게 무엇이든 못해낼 것은 없는 듯하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고. 


어머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오늘도 부단히 노력 중이다. 이젠 어머님들이 요청하시는 것을 넘어, 그저 한번 현장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부분을 진행해야 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아들이 되고 싶다. 이를 위해선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터. 그리하여 오늘도 잠깐의 쉬는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관련 영상을 찾아보는 데 할애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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