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찾아온 특별한 손님

지난주 목요일, 아주 특별한 손님이 병원을 찾아왔다. 여러 관계자들과 함께 내가 운영하고 있는 병원을 찾아준 사람은 바로 말레이시아의 CHAN HAN ZHE 의사였다.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게 줄기세포이식술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며 꾸준히 연락을 보내왔었다. 나는 흔쾌히 그의 제안을 수락했고, 좀 늦긴 했지만 스케줄을 조율해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나를 만나 줄기세포이식술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무려 말레이시아에서부터 한국까지 머나먼 길을 달려온 그. 그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줄기세포이식술의 원리, 진행 방식, 그리고 주의 사항 및 환자 케어법까지 꼼꼼하게 배워갔다. 병원에 올 때부터 그에 손에 들려있던 수첩은 모든 것이 종료되고 병원을 나설 때까지 여전히 그의 손에 머물러 있었다. 그 정도로 CHAN HAN ZHE 의사는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칠세라 모든 것을 메모하고 기억하고자 애썼다. 

이토록 열정적인 의사는 실로 오랜만에 만난 참이었다. 그의 열정과 정성에 반해 나 역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1시간 정도 시간을 더 내서 줄기세포이식술과 관련된 그의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소해 주었다. 또한 선배 의사로서의 당부와 조언까지 잊지 않았다.  

모든 일정이 종료되고 작별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그는 내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나는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말레이시아 의료계의 한 획을 긋는 훌륭한 의사가 되어주세요! Dr.CHAN HAN ZAE!"

그는 활짝 웃으며 "Of course"라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