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럽고 효심 깊었던 딸, 배우 우희진 씨가 마냥이쁜우리맘을 떠나고 새로운 딸로 강성연 씨가 합류하게 되었다. 성연 씨의 합류 소식을 들었을 때, 난 무척 기뻤다. 성연 씨가 '장녹수' 역할로 출연했던 왕의 남자를 손에 땀을 쥐어가며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상파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을 눈여겨 보기도 했었다. 육아도, 내조도, 살림 솜씨도 뛰어난 성연 씨가 마냥이쁜우리맘에 합류한다고 하니 마치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기분이었다.
성연 씨와의 첫 만남은 10월의 끝자락에 이뤄졌다. 나를 만나기 위해 병원으로 온 성연 씨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게다가 성격도 쾌활하고 웃음도 많았다. 별것 아닌 이야기에도 꺄르르 웃어주는 성연 씨에 나도 덩달아 흥이 올랐다. 우리는 그렇게 한참 수다를 떨었다. 난 그동안 만나 뵀던 마냥이쁜우리맘 어머님들에 대한 히스토리도 전달해 주고, 또 어머님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까지 아낌없이 알려주었다.
성연 씨는 내가 전해주는 팁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기울였고, 요리 이야기가 나오자 그 부분은 자신이 잘 해낼 수 있다며 열의까지 보였다. 실제로 성연 씨는 마냥이쁜우리맘 어머님들을 만나 뵈러 갈 때마다 집에서 직접 앞치마부터 조미료 그리고 도구까지 잔뜩 챙겨와 입안이 황홀해지는 음식을 대접했다. 싱싱한 해산물을 넣은 파스타부터 달콤한 풍미가 예술인 사과 도넛까지 손수 만들어 어머니뿐만 아니라 나까지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성연 씨와 호흡을 맞춘 지도 벌써 2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우린 충남 태안, 예산, 강원도 철원, 춘천, 경남 산청, 경북 안동의 어머님들을 찾아뵈었다. 어머님을 만나러 갈 때마다 성연 씨는 음식뿐만 아니라 어머님을 향한 진심을 가득 담은 편지까지 준비했다. 한 자 한 자 정성을 들여 쓴 성연 씨의 편지를 보고 마냥이쁜우리맘 어머님들께서는 크게 감동받으셨다. 어쩜 이렇게 귀한 딸이 내 곁으로 와주었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말이다.
어머님들과의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떠날 때면 성연 씨도 진한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인다. 마지막까지 남아 어머님의 손을 붙잡아드리고, 꼭 안아드리는 사람이 바로 성연 씨다. 어머님을 배웅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하는 차에 오르면서도 성연 씨는 아쉬움과 섭섭함에 계속해서 뒤를 돌아본다.
정이 많고, 효심도 깊은 성연 씨와 함께하면서 마냥이쁜우리맘의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어머님들께 더욱 의미 깊은 추억을 선물해 드릴 수 있게 됐고,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성연 씨가 메워주며 나 역시 더욱 더 효도를 잘 할 수 있게 됐다. 성연 씨에게 늘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어쩐지 쑥스러워 그동안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다. 이 자리를 빌려 성연 씨에게 마냥이쁜우리맘의 새로운 딸로 와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