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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Jun 17. 2024

어머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들이 되기 위해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었던, 그 자리를 지켰던, 어머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들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굳건히 닫혀있던 어머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결코 쉽진 않다. 하지만 이것 역시 내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난 의사이기 이전에 어머님들의 아들이니까. 


어머님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갖은 방법을 사용해 봤다. 그중 가장 큰 효과가 있었던 것은 그저 가만히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이다. 어머님들의 사연을 '경청'하는 것. 어머님들의 지난 세월에 귀를 기울이는 것. 내가 옆에 앉아 어머님들이 하시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었다. 


어머님들은 당신의 이야기를 내게 건넨 다음,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내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셨다. 한껏 부정적이었던 태도도 변하고, 비관적이었던 자세도 달라졌다. 차츰 변하는 어머님들을 지켜보면서 아들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어머님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몇 배로 더 많은 힘이 들더라도, 그래도 분투할 것이다.


우리 어머님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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