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자꾸만 떠오르는 어머님들의 해사한 얼굴.
그리고 유쾌한 웃음과 말투, 다정한 손놀림과 따뜻하고 넉넉한 품.
수시로 떠오르는 어머님들의 모습.
자주 볼 수 없기에 더욱더 그리워지는 어머님들의 모습.
어머님들이 떠오를 때면, 그리워질 때면 어김없이 책상 위의 액자를 살핀다.
그리고 스마트폰 속의 사진들을 들여다본다.
이런다고 그리움이 옅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다.
우리 어머님들도 나를 떠올리실까? 나를 그리워하실까?
수술 경과 확인 때문에 종종 뵙긴 하지만, 촉박한 진료 일정 그리고 내려가는 차 시간 때문에 항상 길게 마주할 수 없어 아쉽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함께 식사라도 한 끼 하면 좋을텐데...늘 아쉽다.
다가오는 여름휴가 땐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어머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어머님들과 만나 그간에 켜켜이 쌓였던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내고, 그 자리에 다시 행복을 쌓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