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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Jul 01. 2024

당신의 내일은 빛이 날 것임을 알기에

참 이상한 일이다. 분명 앞만 보고 달렸는데, 죽어라 일만 했는데, 왜 자꾸 살림살이는 더 곤궁해지는지. 동이 트기도 전에 집을 나서, 거리에 어둠이 깔리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올 정도로 부지런히 일하는데, 왜 수중에 모이는 돈은 없는지. 왜 내 자식들은 여전히 배를 곯아야 하는지.  


- 우리맘 주인공 인터뷰 中



좀처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안고 살아간 우리네 부모님.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고, 한겨울 추위 속에서 손을 불어가며 일했지만, 그렇게 버는 돈으로는 좀처럼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던 것이죠. 


단순 농사만으로는 도저히 자식들을 부양할 수 없어, 위험한 공사 현장에도 뛰어들고, 그 외에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했던 우리네 부모님. 그렇게 고된 세월을 보내고 남은 것은 여기저기 성한 곳 하나 없는 몸뿐입니다. 


아주 작은 희망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좌절과 절망 그리고 고통이 반복되는 상황에 빠져 있는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제가 나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날의 흔적이 가득한 부모님의 노쇠한 몸을 치료해 드리고, 또 상처로 얼룩진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드리고 싶었습니다. 작은 희망조차 없던 우리 부모님의 삶에 다시금 빛이 스며들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다가가, 닫힌 마음을 열고, 아들로서 해드릴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은 이런 아들의 노력을 헤아려 주셨고, 서서히 지독한 상처에서 벗어나 희망을 품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끝내 한없이 반짝이는 내일을 맞이하게 되셨습니다. 

마냥이쁜우리맘을 통해 만난 많은 부모님들의 변화를 보며, 저 역시 더 나은 사람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부모님들께 희망과 빛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비록 제가 힘이 들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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