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아침 출근길에 뉴스를 보니 현재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고 했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아주 잠시 외출했음에도 옷이 땀으로 흥건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에 논, 밭에서 일하는 어머님들은 어떠실까. 전국에서 온열 질환 사망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걱정이 몰려온다.
뜨거운 태양 아래, 더위와 사투를 벌일 어머님들을 생각하면 얼른 그분들이 계신 곳으로 달려가고 싶다. 나도 더위에 취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연로하신 어머님들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어머님들 대신 내가 땀 흘리며 더위와 맞서 싸우는 편이 훨씬 낫다. 나야 빠르게 일하고 시원한 물에 샤워하면 금세 더위를 쫓을 수 있지만, 어머님들은 자칫 병을 얻을 수 있기에 자꾸 걱정이 앞선다.
어제는 경기도 여주시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기록했다고 하더라. 이토록 기록적인 폭염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치며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빨리 이 현상이 완화돼서 우리 어머님들이 더위에 고통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기온이 더 떨어지면, 우리 어머님들도 보다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을 텐데...
어머님들이 걱정되는 아들은
자꾸만 지금의 이 날씨가 미워진다.
이 기록적인 폭염이, 이 답도 없는 날씨가, 자꾸만 미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