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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긴 연휴를 보내기 전, 아픈 곳을 재정비하러 오신 분들이 병원을 가득 채운다. 가족들과 보내는 행복한 설 연휴를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어머님, 아버님들은 몸이 아픈 것과는 달리 밝은 표정을 띠고 계신다.
대기 공간에서 가족들과 통화하는 어머님들의 목소리가 진료실 문 너머로 들려온다. 가족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도 있고, 곧 손자 손녀들이 찾아올 거라며 자랑을 늘어놓으시는 분들도 계신다.
평소와는 달리 병원에는 훈훈한 온기가 감도는 것 같다.
나 또한 명절을 앞두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생각에 발걸음이 가볍다.
문득 우리 맘 어머님들이 떠오른다. 우리 맘 어머님 중 다리가 아파 가족여행을 함께 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신 분이 있었다. 분명 올해는 함께하실 수 있겠지? 작년에는 이미 소원을 이루었다며 활짝 웃으며 병원에 오신 것이 선명하게 생각난다.
지난해 있었던 일들은 모두 털어버리고, 올해는 행복한 일이 가득하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