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비슷하지만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우리는 모두 다양한 순간들 속에서 희로애락을 겪고 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우리를 찾아오고, 그 순간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만난 우리 맘 어머님들도 그러했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고 모진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우리네 부모님들은 이미 망가진 몸으로도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힘들고 지칠 때 웃는다는 건 모두가 알다시피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상시 통증으로 시달리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한눈에 봐도 심각해 보이는 다리와 어깨, 허리 상태에도 별거 아니라는 듯이 서울에서 온 아들과 딸에게 맛있는 한 끼라도 대접해 주고자 분주히 움직이신다. 그럴 때일수록 나와 성연 씨는 한발 앞서서 의자를 챙기고 어머님을 앉아서 쉬게 도와드린다. 평생 밭일을 해오신 터라 밭일하는 우리를 보고도 가만히 있는 게 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하는 우리를 보고 흐뭇하게 미소 지으신다.
몸이 아프면 자연스럽게 우울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 길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단순히 '힘내세요.'라는 말보다 더 나은 삶을 사실 수 있도록 직접 도와 어려움을 덜 수만 있다면 이보다 효과적인 응원은 없다고 생각한다. 공감과 위로 그리고 실천. 이 세 가지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늘도 우리 맘 어머님들의 얼굴에 웃음이 머무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