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사그라들고,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요즘이다.
한적했던 길가에는 봄꽃들이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곧 머지않아 생명력을 가득 담은 봄꽃들이 피어나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겠지. 힘차게 피어날 준비에 돌입한 거리의 꽃봉오리들을 바라보며 마냥이쁜우리맘 어머님들을 떠올렸다.
가족을 먹여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희고 고왔던 손이 주름으로 가득해질 때까지, 올곧았던 허리가 한없이 휘어질 때까지 일을 놓을 수 없었던 어머님들. 반복되는 노동에 무릎까지 상하고, 다리가 휘어져 꽃들이 만발한 봄에도 그저 집만 지킬 수밖에 없었던 우리네 어머님들. 그런 어머님들을 떠올리면 눈물부터 앞선다.
마냥이쁜우리맘을 통해 지금까지 만난 거의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지난 긴 세월 동안 꽃구경 한 번 해보지 못하셨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나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됐다. 아픈 어머님들을 무릎과 허리를 하루 빨리 고쳐드려서 봄이 도래하면 마음껏 꽃 구경을 하실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아주 화사한 옷을 입고, 누구보다 즐겁게 말이다.
비수술부터 수술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치료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어머님들의 건강을 되찾아드리는 것. 그래서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만개하는 봄꽃들을 마주하시는 것. 이것이 내가 수립한 목표다. 이를 위해선 앞으로 더욱더 최선을 다해 전국 팔도 방방곡곡의 어머님들을 만나고, 아들의 마음으로 정성껏 치료를 해드려야겠지.
이제 곧 시작될 봄의 향연. 이미 내게 치료를 받고 건강해진 어머님들은 찬란한 봄꽃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봄꽃 나들이를 떠날 수 있게 된 우리 어머님들의 표정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다. 얼마나 행복하실까, 좋으실까, 기쁘실까. 어머님들의 상기된 표정과 설레는 마음을 짐작해 보며 키보드에서 손을 거두고 다시 다음 환자를 맞이할 준비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