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개봉했던 뮤지컬 영화 '영웅'을 본 적이 있는가? 영화 영웅은 민족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한 안중근 의사의 여정을 그린 윤제균 감독의 작품이다.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개봉 당시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나 역시 이 영화가 개봉해 상영하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던 사람 중 한 명이고.
영화 영웅이 많은 이들의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항일 의거의 최선봉에 섰던 안중근 의사의 조국 독립을 향한 강한 열망을 담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빠른 시일 내에 누적 관람객 백만 명을 달성하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관람객 백만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
나는 거의 개봉과 동시에 해당 영화를 관람했다. 러닝 타임 내내 내 머릿속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가슴속에 품었던 권총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부분이 아니다. 모두들 이 장면을 기억하겠지만, 나는 안중근 의사가 장부로 태어나서 대한의 땅을 일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투지를 담아 핏대를 세우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가장 머릿속에 또렷하게 남아있다.
'장부가'로 알려진 이 부분에서 나는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가슴속에 품은 목표를 끝내 포기하지 않겠다는 안중근 의사의 집념이 더 크게 와닿았다.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자세와 마음. 나도 안중근 의사의 이러한 마음을 본받아 마냥이쁜우리맘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려 한다.
평일에는 외래 진료와 수술을 하고, 주말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전국 팔도 방방곡곡으로 우리맘들을 만나러 가는 일상. 사실 결코 쉽지만은 않다. 때로는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온몸을 휘감는 피로감에 괴롭기도 하다. 조금 더 누워있고 싶은 유혹이 밀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머님들을 생각하면 흔들리는 마음과 몸을 다시금 단단히 부여잡게 된다. 과감하게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집을 나서게 된다.
그렇게 새벽녘 짙은 어둠을 해치고 달리고 달려 마냥이쁜우리맘 어머님들을 만나면 더욱더 나의 목표가 선명해진다. 어려운 형편 탓에, 무릎 연골이 모두 다 닳아도, 다리가 완전히 휘어 제대로 걷기조차 어려워도 겨우 파스 하나로 연명하는 수많은 어머님들을 모두 치료해 드리고 싶다는 단 하나의 목표가 더욱더 또렷해진다.
나는 앞으로도 나의 목표를 향해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갈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님들이 고통을 훌훌 털어 버리고 다시 웃는 그날까지. 안중근 의사가 우리에게 보여준, 아니 앞으로의 후손들에게 보여줄 뜨거운 집념과 투지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누구보다 강인한 의지와 근성으로 우리맘들을 치료해 드리고 다시금 활짝 웃게 해드릴 것이다.
안중근 의사가 포기하지 않고 두려움에 맞서 끝내 앞으로 나아가 목표를 달성했기에 나의 오늘이 있는 것처럼, 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힘찬 발걸음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리라고 다시 한번 더 다짐하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