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

by 도시 닥터 양혁재

요즘 글을 쓸 일이 전에 비해 훨씬 더 많아졌다. 예전에는 책 집필 작업이 전부였는데,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하루에 최소 1~2시간 정도는 글을 쓰게 됐다. 시간이 될 때마다 나는 핸드폰 메모 앱이나, 진료실 컴퓨터를 이용해 글을 쓴다. 단 10분이라도 상관없다. 내게 시간이 주어지기만 하면, 잠시라도 짬이 나면 곧바로 글을 쓰는 요즘이다.


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이 있다. 내가 필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분명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는데, 가슴속에 담아둔 메시지가 있는데, 그게 글로 구현되지 않아 탄식할 때가 많다. 나의 생각과 신념을 보다 뚜렷하게 글로 표현하고 싶은데, 그게 잘되지 않으니 답답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필력 향상 프로젝트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글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글쓰기 스킬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우선 병원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후에, 홀로 진료실에 남아 온라인 서점에서 글쓰기 관련 책들을 검색했다. 내가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관련 책이 판매되고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후기가 좋고, 또 언젠가 들어봤던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까지 마쳤다. 역시 한국은 배송 강국인 만큼 바로 다음날이 밝자,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도 먹지 않은 채 집에서 글쓰기 책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아내가 와서 물었다.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무얼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말이다. 나는 책 표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앞으로 글쓰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겠다고 말이다. 하루에 30분씩, 아니 한 시간씩 그렇게 부지런히 공부하다 보면, 관련 책도 읽고, 기사도 읽어보고, 매거진들도 탐독하다 보면...언젠가 나도 생각하는 바를 보다 분명하게 글로 표현해 내는 경지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나름대로의 큰 기대를 안고, 오늘도 다시 글쓰기 책을 펼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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