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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약중강약 Apr 10. 2016

#9. 해외에 약을 가지고 나갈 수 있나요?

해외에 약 가지고 나가는 방법

닥터정 : 예전에 어떤 환자분이 이탈리아에 장기 출장 갈 일이 있어서 평소 드시던 고혈압 약을 3개월치 챙겨서 가셨나 봐. 


황약사 : 그런데?


닥터정 : 공항 검색대에서 이게 무슨 약이냐, 성분이 뭐냐, 당신 직업이 뭐냐 이러면서 실랑이하다가 결국 비행기를 놓치셨다는 거야. 


황약사 : 헐, 병원에 전화라도 하시지!!


닥터정 : 환자분이 한국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사람이었고, 병원 전화번호도 모르셨나 봐. 애초에 영문 처방전을 챙겨야 했는데 잊으신 거지. 


황약사 : 아이고, 3개월치나 가져가시는 거면 챙기셨어야지. 출장 자주 다니시는 분이라면 챙기셨을 텐데, 비행기 자주 타는 분이 아니었나?


닥터정 : 아니, 자주 다니는 분인데, 그동안엔 문제가 없었어서 챙길 생각을 못하셨나 봐.


황약사 : 한국에서 약 처방을 받으면 한 번에 복용하는 양이 종이봉투에 나눠져서 포장되어 있잖아. 포장된 약만 봐서는 의사나 약사 조차도 무슨 약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약이 많은데, 공항 검색대에선 당연히 무슨 약인지 알 수 있을 리가 없지. 


닥터정 : 성분도 모르는 약을 해외로 가지고 나간다고 하면 공항 검색대에서는 수상하게 생각할 거야. 마약이나 허가받지 않은 약물이 아니라는 보장이 없는 거잖아. 



황약사 : 사실 약을 가지고 비행기 탈 때엔 가능하면 영문 처방전은 다 챙기는 게 좋아. 한국에서 나갈 때 무사히 통과했다 하더라도 외국에 입국할 때 필요할 수도 있거든. 처방된 약이 아니라 그냥 구입한 일반의약품이라면 성분이 표시되어있는 박스나 통에 그대로 담아가는 게 좋아. 


닥터정 : 병의원에서 처방전 받을 때 해외 나갈 예정이라면 의사에게 영문 처방전을 해달라고 요청하면 돼. 처방약과 영문 처방전을 지퍼백에 동봉해서 가방에 넣으면 아무 문제가 안 생길 거야. 


황약사 : 그동안 약 가지고 해외에 많이 가봤는데 별일 없었던 사람들은 운이 좋았던 거라고 보면 돼. 모든 약을 다 검색하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공항에서 괜한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면 영문 처방전을 챙기는 게 좋겠지?


닥터정 : 아, 그리고 혹시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한국에서 처방받아서 먹던 약을 보낼 일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약과 영문 처방전을 동봉해서 보내면 되는데, 처방되지 않은 일반의약품의 경우라면 성분이나 나라에 따라서 못 보내는 경우가 많으니까 잘 알아보고 보내야 해. 



오늘의 메시지

1. 처방받은 약을 가지고 해외에 갈 일이 있다면 진단명이 포함되어있는 영문 처방전을 꼭 챙기세요. 

2. 영문 처방전은 병의원에서 진료받을 때 요청하시면 됩니다. 

3. 영문 처방전의 개인정보는 여권 정보와 같아야 해요. 

4. 일반의약품이라면 성분이 표시되어있는 포장 박스나 용기에 들어있는 채로 가져가세요.

5.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치료 목적의 처방약을 보낼 때에도 영문 처방전을 꼭 동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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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약사, 닥터정

그림 : 닥터정

팟캐스트 강약중강약 : http://www.podbbang.com/ch/1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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