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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텐츠 큐레이터 ONE Apr 06. 2020

Re:think  사업 레시피

인디언 성인식이 주는 2가지 레시피

버리지 못하면 버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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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연일 모든 미디어에 주요 뉴스로 다루어지고 있다.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것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감염자 규모다. 전 세계 감염자 규모를 나라별로 순위를 정해서 보여주는 것이 마치 올림픽 메달 순위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감염자 숫자 증가율을 보면서 걱정이 생기고 사망률을 접하면서 두려움과 극도의 공포심마저 들게 만든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률은 186명( 4월 6일 기준)으로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3349명에 비하면 아직 적은 규모다. 


중세시대 유럽 인구 3분의 1이 페스트(pest)로 사망했다. 직접적인 전염병보다는 두려움, 염려 불안으로 인한 사망원인이 더 높았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가 정말 걱정해야 될 부분은 두려움의 악순환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은 시작된 원인이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변종 바이러스로 진화되면서 언제 종식될지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불확실한 환경은 두려움으로 이어지게 되고  급속도로 자라나게 되어 결국 몸과 마음을 약하게 만든다.

 

필자도 그동안 주수입원였던 강의 및 대면 컨설팅 일감이 사라졌다. 사람과 사람 간 대면이 필수적인 업무가 완전히 중단돼버렸다. 수입원이 갑작스레 끊겨서 두려움과 걱정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심지어 친구, 동료 등 만나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논의하는 것조차 어렵게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보낸 것이다.


그동안 의지했던 것, 믿었던 것, 익숙했던 현상에 의존하다가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사라진 지금 오로지 문제앞에 홀로 남겨진 나자신을 보면서 인디언 성인식이 가르쳐준 지혜가 생각났다.


인디언 성인식이 주는 교훈

 

한 연구결과는 인디언 부족이 유럽인들의 대륙 정복이 없는 시기에도  나름대로  여러 단계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고 평가한다. 미개인으로 생각했던 인디언들이 지켜온 자연체험과 놀이 위주 양육방식의 독창성이 현대인들이 배워야 한다고 밣히고 있다.


특히 인디언 성인식은 독특한 양육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남녀별로 형식 및 절차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부족별로 각자 환경에 맞추어서 독창적인 방식으로 성인식이 치르게 된다. 그중에서 관심을 끈 성인식이 있다. 북미 인디언족들이 결혼 적령기가 된 처녀들을 위한 옥수수밭 성인식이다. 아침 해가 뜰 때 처녀들을 넓은 옥수수밭으로 데리고 가서 바구니를 건네주고 해 지기 전까지 옥수수밭에서 단 하나의 옥수수를 따오는 것이다.  


옥수수밭 성인식에는 인디언들이 자연을 통해서 체득한 독특한 규칙이 있다. 

첫째, 한번 지나온 옥수수밭은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다. 

둘째 한번 지나친 옥수수는 다시 가져올 수 없고, 

셋째 옥수수를 일단 따면 더 이상 다른 좋은 옥수수와 바꿀 수 없는 규칙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로 시간은 넉넉하지만, 신중하게 선택하고 판단해서 선택의 결과를 책임지는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출처 : 에듀넷)

옥수수 한 개 들고 나오는 간단한 규칙으로 누구나 좋은 옥수수를 가지고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예상과 다르게 옥수수밭에서 나온 처녀들의 품에 담겨 있는 것은 형편없는 옥수수다. 


 옥수수밭 성인식이 진짜 이유는?
 

인디언 성인식의 목적이 오로지 좋은 옥수수 고르기였을까? 매년 비슷한  시기에 처녀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옥수수밭 성인식은 선배들의 경험담과 미리 가서 좋은 옥수수들을 점찍어 두는 편법 등이 얼마든지 가능했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옥수수밭 성인식의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했다.


레시피 01. 불편함과 두려움을 바라보는 관점

옥수수밭에 일단 들어가면 부모, 친구 등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옥수수밭에 홀로 남겨지게 되면서 두려움과 불편함만 있을 뿐이다. 오로지 노출된 자연환경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자연과 나자신 사이에 의존할 것도 없이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가격리되면 불편함과 두려움이 생길 것이다. 반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서 잊어던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때로는 기꺼이 스스로를 불편함으로, 두려움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의지야말로
멋진 인생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훈련인 셈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는 불편함,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인디언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셈이다.

 

레시피 02.  선택과 결정 (버리는 힘)

좋은 옥수수를 찾기 위해서는 나쁜 옥수수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과감하게 생각해 보면 선택은 잘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잘 버리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확률상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을 주로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쁜 것을 잘 골라내서 버릴 수 있으면 좋은 것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팬데믹 현상은  그동안 우리가 일했던 방식, 소비하던 방식, 여행하는 방식, 장소위주 모이던 방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신앙생활은 예배당에 오고가는 것으로 알았고, 학교생활도 학교에 오고가는 것이라고, 일하는 것도 직장에 오고가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보여지는 장소와 행동때문에 본질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본질을 흐르게 하는 나쁜 것(옥수수)를 과감히 버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 이후에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제껏 의존했던 중요한 것부터 과감하게 버림으로써
새로움을 추구하는 절호의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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