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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비건말 하기

Effective Vegan Advocacy

by 미지수

비건이 되고,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되고, 계속해서 실천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고, 비거니즘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 뭐든 계속해봐야지 늘고, 더 많이 알고 있으면 더 잘할 수 있다. 머릿속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로는 잘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의 저자 멜라니 조이와 <비건 세상 만들기>의 저자 토바이어스 리나르트가 알려주는 효과적인 비건말 하기의 열 가지 팁이 도움이 될 것이다.


효과적인 비건말 하기

1 나의 육식주의 기억하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비건이 아니었다. 내가 육식을 하던 때의 기억을 되살려 있었던 일이나, 그때의 생각, 경험 등을 공유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면 좋다.

2 나는 나의 청중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다 나와 같은 것은 아니다. 내가 하루 만에 비건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바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개개인은 다 다른 사정과 상황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상대방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좋다.

3 효과적인 비건말 하기&대화의 4가지 방해요인

*육식주의 *말하기 기술 부족 *감정적인 반응 *정보의 부족

육식주의를 잊지 말고, 말하기 기술이 부족하다면 친구들이나 거울을 상대로 연습을 하고, 본인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 잘 주시하고, 정보가 없으면 정보를 먼저 얻고 나서 이야기하자. 책, 다큐멘터리, 유튜브, 팟캐스트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많이 있다.

4 대화할 때 '무엇'보다 '어떻게' 말하는 것에 더 집중하기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한지는 잊어버리지만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는 절대 잊히지 않는다.

5 음식 먼저

독일의 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음식이 먼저 오고 그다음에 윤리가 따라온다."

채식이 더 맛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에게서 '맛있는 고기'를 빼앗아 가려는 무언가로 오해하고 경계할 수 있다. 일단 맛있는 채식을 함께 먹어 마음을 열고나서 이야기를 하면 좋다.

건강상이나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비거니즘에 좀 더 빠르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6 올바른 씨앗에 물 주기

부처의 말 중 "우리는 마음속에 욕심, 혐오, 갈망과 사랑, 연민, 동정의 씨앗을 다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올바른 씨앗에 물을 주는 것이다."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한 말에 내가 기분이 나쁘더라도 그 사람이 내 기분을 나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더 친절하고 다정하게 설명을 하는 연습을 해보자.

7 왜 비건? 나의 개인적인 이유 말하기

- 이야기는 최대한 짧게

- 비건이 되기 전의 이야기부터 말하기

- 나의 심리적 방어기제 이야기하기(방해가 된 생각들 예를 들면 동물과 고기를 연결하지 못했다)

- 상대방에게 중요한 이야기하기(동물을 키우는 사람, 건강이나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 등)

- 자신과 상대를 향한 판단의 말 삼가기(예: 나는 고기를 먹는 '나쁜'사람이었다)

- 동물이 당하는 고통을 자세히 묘사하지 말기(상대방이 물어보기 전에)

- 비거니즘의 긍정적인 점들 이야기하기

8 가능한 최대로 비건 실천하기

당장 비건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고기를 먹는 날을 하루라도 더 늘리는 것, 집안에서는 비건으로 먹기 등 한국에 이미 있는 비건 지향이라는 말이랑 비슷하다.

9 고기를 줄이는 사람들이 비건 운동에 도움을 준다

글루텐을 소화 못 시키는 사람은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글루텐프리가 건강에 좋다고 믿고 글루텐프리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 덕분에 더 많은 제품이 만들어지고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었다. 비건도 전 세계에 약 1% 정도이지만 고기를 줄이는 사람들이 비건 음식을 먹고, 제품을 구매하면 더 많은 제품이 생산될 것이고 비건으로 사는 것이 편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비건이 될 것.

10 비건 조력자

비건은 아니지만 비거니즘을 기사로 써서 알리는 기자들이나 대체육에 투자하고 비건을 도와주는 사람들은 한 사람의 비건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비건인 사람에게 따로 반찬을 더 챙겨주는 식당노동자나 단체로 맞추는 제품이 있을 경우 동물성 제품 대신 비건 제품으로 변경하는 사람들은 비건과 동물들에게 도움이 된다. 그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자. 비건 조력자라는 말을 사용하자. 사람들이 비건을 도울 수 있게 특정 행동을 요청해보자.



멜라니 조이는 다른 연설에서 우리는 동물들을 돕기 위해서 비건을 실천하고 비거니즘을 알리려고 애쓰지만 우리는 동물에게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없다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대신 고맙다고 말하며 끝낸 적이 있다. 비건끼리도 항상 서로 고맙다고 말하고 응원하면 더 힘이 나고 좋겠다.


이 글을 읽어주신 비건분들, 비건 지향분들, 비건 조력자분들 그리고 비건에 관심이 있고 줄이려고 노력하는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



Youtube Channel: Beyond Carnism

https://youtu.be/M42nwvIp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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