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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경 Jun 10. 2022

퍼블리의 그로스 해킹은?

[코드스테이츠 PMB 12] 당신 곁의 랜선 사수, 퍼블리


이 글을 읽는 모두 각자의 핸드폰 안에 다양한 어플을 설치하고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어플은 한 시간에 한 번씩 들어갈 정도로 자주 사용하고, 어떤 건 한 달에 한번 사용할지 말지도 모르는 채 깔려 있는 것도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매일 접속하게 하는 프로덕트들은 어떤 종류의 것일까? 그리고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수업시간에 배운 '그로스 해킹'의 개념을 차용하여 내가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퍼블리를 만난 순간


2015년 설립된 퍼블리는 약 7000명의 유료 멤버십 회원이 있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다. 20~30대 밀레니얼 직장인이 주 타깃이며 월정액 2만 1900원에 일 잘하는 법, 소비·산업 트렌드, 비즈니스 전략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무제한 제공한다. (출처 : 이코노미조선)


내가 처음 퍼블리를 알게 된 건 2020년 12월이었다. 승진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직급이 바뀌기에 앞서서 '내가 더 이상 사원이 아닌데, 앞으론 어떻게 다르게 일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12월이기에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기였고, 내년에 대한 초조한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세상에 국내 코로나 발생 전이라니)


이런 내 생각이 읽혔는지 알고리즘은 나에게 특정 광고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광고 문구는 이것이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일합니다"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데? 궁금증이 생겼다. 평소 공부하는 것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터였기에, 연말/연초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퍼블리에 가입하게 되었다.


때마다 사용 빈도는 변했지만 나는 여전히 퍼블리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퍼블리는 처음 내가 접했던 때보다 훨씬 성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퍼블리가 사용한 그로스 마케팅 전략은 뭐가 있을까? 정말 유효했을까?




2. 퍼블리에서 '그로스 해킹'이 적용되었다고 생각하는 마케팅 전략은?


우선 그로스 해킹이 뭔지 알아보자.


그로스 해킹 (Growth Hacking) : 어떤 문제를 발견해 그 포인트를 시작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모든 것에 접목할 수 있는 개념. 어떤 지표가 비즈니스를 이끄는지 알아내고, 이러한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고객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고객의 어려움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그것이 적합한 아이디어인지 검증하는 것. 이것을 빠르게 반복하는 것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제품 개선 절차, 즉 그로스 해킹입니다.


1) 7일 무료체험


퍼블리의 7일 무료체험 서비스


퍼블리는 구독 서비스이다. 월 단위/연간 단위로 가입해서 콘텐츠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퍼블리는 예전 넷플릭스, 현재 왓챠가 진행하고 있는 무료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 이건 가지고 있는 콘텐츠의 양과 질에 대한 자신감에서 가능한 마케팅 전략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너네 7일 동안 우리 보면 계속 보고 싶어 질걸!' '7일 동안 내내 봐도 봐도 우리 콘텐츠의 샘은 마르지 않아'와 같은 느낌이랄까. 예전엔 없었던 것 같은데, 회사가 성장하며 고객 유입을 통해 시작한 전략이 아닐까 생각된다.




2) 5명에게 콘텐츠 공유 서비스 제공



퍼블리의 콘텐츠 공유 서비스


'이 글 되게 좋은데, 퍼블리 안보는 우리 팀원에게도 알려주고  싶은데 어떡하지?' 아마도 이 서비스는 나와 같은 니즈를 가진 유저의 목소리를 듣고 출시하게 된 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 글을 공유받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퍼블리를 인지하게 되고, 흥미를 가져서 구독할 수 있게하는 미끼 아이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캡처해놓은 글은 내가 이틀 전에 읽은 글인데, PM으로의 직무 전환을 준비하며 '이런 PM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글이었다.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무료 공유'를 첨부한다.





3) 콘텐츠 출시 사전 알림 서비스



퍼블리의 콘텐츠 사전 알림 서비스


퍼블리에서는 정기적으로 추후 발행될 콘텐츠들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한다. 제목과 개요를 보고 관심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사전 알림을 신청하도록 유도한다. 해당 콘텐츠가 발행되었을 때 앱의 푸시 알람과 가입한 메일로 리마인딩 메일을 보내준다.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의 갓 발행된 따끈따끈한 콘텐츠를 가장 빠르게 읽는 기분! 콘텐츠가 가장 핵심 자원인 퍼블리에서 DAU를 높이기 위해 채택한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4) 친구 초대


퍼블리의 친구 초대 서비스


많은 어플들이 그렇듯 퍼블리에서도 친구 초대 시 초대한 유저와, 초대받은 유저 모두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직접적인 리워드 제공을 통해 유저들은 서비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초대할 동기를 얻는다. 이 글을 읽고 관심이 생긴 분들이 계실까 봐, 링크를 올려본다.





5) 매달 콘텐츠 읽기 챌린지


퍼블리의 챌린지 서비스


구독한 유저들이 자주 들어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필요성을 못 느낀 유저는 구독을 멈출 수도 있고, 혹은 서비스를 구독했다는 사실조차 까먹을 수 있다. 그렇게 유저가 서비스를 잊으면 이탈하게 된다. 퍼블리에서는 이러한 유저의 이탈을 막고, 더 자주 프로덕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챌린지'를 진행한다. 하단 내비게이션 바의 가운데에 있는 '챌린지' 기능은 많은 변화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기존에는 직접 콘텐츠의 댓글을 달아 챌린지에 참여한다는 것을 알려야 했고, 콘텐츠의 댓글은 #챌린지참여 등과 같은 댓글들로 뒤덮여 유의미한 댓글을 찾기 어려웠다. 댓글을 매번 달아야 하다 보니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도 번거롭기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변했다. 밑줄(형광펜을 칠 수 있음)을 치면 저절로 콘텐츠를 읽은 것으로 인식하고 참여가 되는 것이다. 한 달에 8번 콘텐츠 읽기를 달성하면 배지를 주고,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다. 퍼블리의 페르소나가 2030의 자기 계발에 대한 니즈가 많은 사람들이다 보니,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6) 뉴스레터


퍼블리 뉴스레터 서비스


쉽게 자사의 서비스를 알리는 최고의 홍보 콘텐츠. 퍼블리 또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난 시간 동안 퍼블리를 지켜봐 오면서 감동받았던 순간들이 있는데, 바로 유저들을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생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이다. 퍼블리가 기록을 갱신했을 때나, 좋은 소식이 있을 때 뉴스레터 형식의 톤 앤 매너가 아닌 그냥 지인에게 메일을 보내는 형식으로 소식을 알려온다. 메일의 오픈율을 높이게 되는 제목들과 메일 내용으로 퍼블리라는 브랜드 자체에 애착을 가지게 되는 경험을 했다.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





여기에 출석 체크처럼 매일 콘텐츠를 하나씩 열람하면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유저를 계속 서비스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해주는 것. 그리고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비스를 보완해 가는 과정을 통해 퍼블리는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그런지 내용이 구구절절 해진 것 같다. 퍼블리가 그로스 해킹을 통해 나 같은 유저를 더 많이 만들어내길 바란다.




#코드스테이츠 #PM부트캠프



[참고 자료]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5&t_num=13608855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5/29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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