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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인 Dec 14. 2017

노마드에게도 가이드북이 필요해

디지털 노마드 가이드북 프롤로그

제가 ‘디지털 노마드’라는 것을 처음 접한 곳은 SNS였습니다.


누군가가 공유한 뉴스 링크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용담이 적혀 있었고, 당시 회사 생활과 따분한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던 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망치로 머리를 두드려 맞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저는 기사를 채 다 읽기도 전에 디지털 노마드라는 라이프 스타일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곧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살 수 있고, 될 수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웹에서 찾은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정보 대부분은 그들이 누리고 있는 호사로운 풍경과 낭만,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가 가지고 있는 환상을 팔아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에 대한 것뿐이었습니다.


이렇듯 어떻게 하면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된 정보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저로 하여금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의 여정에도 가이드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흔히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면 해변의 노트북이나, 자유로운 삶, 서핑, 해외여행과 같은 환상적인 장면들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경험한 노마드 라이프와 지금껏 만난 디지털 노마드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환상적이고 달콤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들 중에는 맹렬한 기세로 도전했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장렬히 전사하는 노마드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노마드가 한 번쯤은 꼭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노마드 가이드북은 다른 누구도 아닌 ‘삶이라는 여정의 한 가운데에서 고민하고 있는’ 저 스스로를 위해 쓰기 시작한 지침서입니다. 부디 이 가이드북이 저 뿐만 아니라 디지털 노마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 보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이들, 그리고 여정을 앞두고 있는 예비 노마드들에게 용기와 모험심을 심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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