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완도살롱 창업기 #2
(앞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위 링크 클릭!)
마담이라는 그럴듯한 직함도 정했겠다.
이제 서점과 지낼 곳만(!?) 꾸미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렜습니다.
하지만 국제문구라는 공간을 처음 본 순간부터 '이 곳이 아니면 안돼'라는 생각만 가지고 밀어부친 터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봐야하는지, 그리고 소요될 예산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부족했는데요.
그 결과 도배, 장판, 페인트칠, 청소, 인테리어 및 가구 배치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의 힘과, 노력, 그리고 예상 이상의 시간과 예산으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저보다 더 열정적인 친구 녀석이 보채고 달랜 덕에
꼬박 한 달 만에 곰팡이 소굴을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다음 미션은 서점이 들어설 외부 공간을 꾸미는 일.
아무리 오랜 시간 문구점이 있었다고 해도 뭔 못이 그리 많이 박혀 있는지,
페인트 냄새, 그리고 여러 잔 부상과 씨름해가며 겨우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작업 중 가장 비중이 큰 일이었던
공간의 껍데기를 바꾸는 일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인테리어의 인자도 모르는 남자 두 명이,
뭐 하나 쉽게 구하기 어려운 시골 바닥을 샅샅이 뒤져 재료를 찾고
인터넷 검색으로 방법을 찾아 주먹구구식으로 마무리한 것 치고는
나름대로 준수한 느낌과 결과물이 나와 기분 좋았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가구, 조명, 책 입고 등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동네서점 완도살롱 창업기 #3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