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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인 Feb 11. 2018

"살롱에 술이 없으면 섭하죠."

동네서점 완도살롱 창업기 #3 동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위 링크 클릭!)


커다란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완도에서 펍 창업을 준비 중이던 친구 녀석과 공간을 함께 사용하기로 한 것인데요.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고, 전부터 동업에 대해 종종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드디어 접점을 찾게 된 것입니다! 친구 또한 비슷한 꿈(멋진 공간을 만들어보자!)을 꾸던 녀석이었기에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얼마 전 다녀온 광주 서점 투어의 영향도 작지 않았습니다. 책방 주인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본업(!?)에서 번 돈을 서점 운영에 먹이는 주인장들, 서점 하나만으로는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으니 사이드잡을 반드시 가지거나 음료와 같은 메뉴를 추가해야 한다는 선배 사장님들의 조언까지.


애초에 구상했던 살롱이라는 콘셉트가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었으니, 서점에 간단한 먹거리와 마실거리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입고만을 남겨 두었던 완도살롱의 모습, 테이블과 의자, 선반은 모두 새로운 자리를 찾아 활용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반 서점에서 펍을 겸하는 서점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았습니다. 사업자등록 및 영업 허가가 용이했던 서점과 달리 '음식'을 다루는 펍의 경우 화장실과 주방을 비롯한 여러 시설을 갖춰야 하고, 집기며 가구의 콘셉트도 바뀌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하나씩 해 나가면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여전히 이 공간이 제게는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며,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맛있는 술이 한 잔 더해지면 사람을 만나는 일도, 책을 읽는 일도, 또 무언가를 쓰고 감상하는 일도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 믿습니다.


동네서점 완도살롱 창업기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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