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살롱 오픈 1052일 차
오랜만에 브런치북 프로젝트 #3에서 대상을 받아 출간한 제 책 축구하자 : 무리뉴 덕후, 사회인 축구팀 감독되다를 완도살롱에 잔뜩 들여놓았습니다. 완도로 오기 전 서울에서 한 사회인 축구팀의 감독으로 보낸 저의 20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입니다.
운영하는 서점에서 직접 쓴 책을 파는 기분은 조금 민망하고 많이 행복합니다. 누군가 우연히 서가에서 제 책을 집어 읽어보기라도 하면 손님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궁금하고, 또 몇 페이지 읽지 않고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으면 알 수 없는 아쉬움에 스스로의 표정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책을 들여놓은 기념으로 제 책을 다시 읽는데 마치 새로운 이야기처럼 읽혔습니다. 분명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다듬으며 여러 차례 읽고 또 읽었던 글인데 말이죠. 팀 동료들의 얼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에피소드들도 반가웠고 매주 일요일 저녁 축구 경기를 마치고 돌아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루를 남기던 당시의 제 모습이 생각나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완도살롱에서의 하루하루를 적은 기록들도 언젠가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 서점에 내가 쓴 책이 두 권이 되면 행복도 두 배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