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최종 선발 뒷 이야기

대한민국 홈리스월드컵 대표 팀 이야기

by 이종인

2017 오슬로 홈리스월드컵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들의 최종 선발이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6월 9일 1차 선발을 통해 추려진 12명의 선수들과 약 한 달간 훈련을 함께 하며 내린 결과입니다. 최종 명단에 포함된 여덟 명의 선수들은 부상이나 자진 포기를 비롯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오는 8월 말 오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됩니다. 안타깝게 선발 명단 포함되지 않은 네 명은 이들의 이탈 시 팀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팀이 처음 만들어진 2010년부터 팀을 이끌어온 조현성 감독은 이번 2차 선발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생업과 병행해야 하는 고된 훈련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포기를 선언한 선수들이 없었으며, 선수들의 대회 출전과 자립에 대한 의지 또한 지난 대회 때보다 강했기 때문입니다.


대표 선수 최종 선발은 훈련 참여도(성실성), 자립 및 자활 의지(홈리스월드컵 이후의 비전), 팀워크(협동심)를 포함한 여러 가지 기준을 토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선수들의 축구 실력은 선수 선발 기준으로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대회의 목적과 취지가 실력과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페어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홈리스월드컵 조직 위원회의 의지도 반영되었습니다.


훈련과정에서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인 여러 선수가 경합하는 바람에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세 시간여를 더 토론하고 이야기 나눈 끝에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였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슬로 홈리스월드컵에 출전할 여덟 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결정되었습니다.


대표 팀 코칭스태프는 최종 명단에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함께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두었습니다. 축구를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홈리스월드컵의 본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바람도 그와 같습니다. 부디 결과가 그들이 열심히 땀흘린 과정을 무색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명단 발표 이후 무겁기만 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만들어준 것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먼저 선발된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격려해준 장면이었습니다. 선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동료들의 축하에 답했습니다. 경쟁자이기 전에 함께 땀 흘리고 훈련한 동료로서의 끈끈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는 8월 29일 개막하는 2017 오슬로 홈리스월드컵까지는 약 두 달 여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대한민국 홈리스월드컵 대표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남아 있는 훈련에 임하려 합니다. 열 두명 모든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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