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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영준 Dec 03. 2020

글쓰기법칙

18_리듬

글은 읽을 때는 마치 물 흐르듯 부드럽고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잘 읽히는 글은 대체로 부드럽게 써집니다. 글 자체에 리듬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리듬을 타는 글은 빠르게 써지지만, 빠르게 글을 쓰다 보면 문법적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빠르게 써진다면 글이 제대로 완성되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글 전체 또는 일부분이 품은 리듬은 글쓴이 고유의 리듬입니다. 글 쓰는 이는 대부분 한 가지 리듬에만 익숙해져 있죠. 어떤 작가의 글은 책이 여러 권이라도 거의 대부분 비슷합니다. 한 가지 리듬만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을 몇 권 읽으면 그다음부터는 어떤 책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구분되지 않는다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각 책마다의 고유한 리듬이 가려지고 작가의 한 가지 리듬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글 속에 한 가지 리듬만 지루하게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문체를 바꿉니다. 그러려면 작가는 늘 자신이 쓴 글의 리듬을 객관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글 쓰는 작업은 글을 들여다보고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객관성을 잃지 않는 멀티태스킹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작가의 글은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넋두리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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