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18.island>

2019년 6월 26일

by 제인

알고 보니 영혼의 쌍둥이었던 친구를 만났다. 꿈쟁이었던 우리. 그리고 여전히 꿈쟁이이길 포기하지 못한 우리였다. 다른 사람에게는 설명이 필요했던 일이 우리에겐 쓸모없는 일이 되었다.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맥주 한 잔만 하고 헤어지자던 약속은 부질없는 말이 되었고 결국 나는 막차를 놓치고 택시를 타고 집에 와야 했다. 이해가 아닌 공감이 이렇게 힘이 되는 일이었다.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닌, 나를 공감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내가 이해하는 것이 아닌, 공감이 가는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구나. 그렇게 우린 또 한 발작 나아갈 힘을 낸다. 고작 나를 공감해주는 한 사람의 존재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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