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끼니는 중요한 이벤트

2019년 1월 9일

by 제인

오늘의 노래

<134340>

넌 빛이라서 좋겠다.

난 그런 널 받을 뿐인데.


밥을 먹는 다는 것, 끼니에 관하여.

식사란 하루에 있어 가장 필요하며 우리에게 쉼을 주는 시간이다. 배꼽시계는 단지 배가 고파서 울리는 시계라기 보다는 몸이 휴식을 원할 때 '너 지금 쉬고 싶지?'라고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길가다 마주친 친구에게 딱히 건낼 말이 없을 때 "식사하셨어요?" 혹은 "밥먹었어?"라고 묻는 일만 보아도 끼니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도 우리에게 안정적으로 수반되어야하는 일과이다. 그런 일을 함께 한다는 것은 꽤 의미있는 일이다.


끼니는 오늘의 중요한 이벤트. 그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은 주로 식구나 친구이다. 불편한 사람과는 밥을 먹기는 싫다. 내 귀중한 식사시간을 망치고 싶지 않다. 한시간이라는 나의 점심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회사원일 때, 출근하고부터 동료와 점심메뉴를 고민하는 게 낙이었다. 아침엔 점심만 기다리고 오후엔 퇴근만 기다리는 것이 직장인 아니겠는가.


끼니는 떼우는 것이 아닌 즐기는 것이다. 누구는 이 끼니가 간절하게 고프고 누군가는 진정으로 즐기고 누군가는 떼워버리고 있겠지만 어떤 방법이든 적어도 이 시간은 온전하게 그대들의 것이길 바라본다.


집에 와서 하는 일이라곤 밥을 먹고 디저트를 먹고 계속하여 배고파하는 일이다. 탕수육, 짬뽕에 짜장면을 먹고도 부족해 팬케익을 해먹었다. 갑자기 왜 식욕이 폭발했지.




<N을 위하여>

1,2회가 무료라 보기 시작했는데 전편 결제를 해버렸다. 일본판 막장드라마 속 캔디의 성장기인데 주인공들이 연기를 잘한다. 방화와 살인사건에 계속 엮이면서 각자의 소중한 N을 지키기 위하여 모두가 희생하고 비밀을 안고 간다는 내용이다.


위에서 끼니 이야기를 했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여자주인공이 잡초처럼 강해지게 만드는 도구로 '끼니'를 쓰고 있다. 하루아침에 바람나 정신나간 아빠한테 맨몸으로 쫓겨나는 노조미(주인공)는 잘 살때 쓰던 버릇 못고치고 당장 식재료 살 돈도 없는데 사치에 다 탕진하는 엄마라는 사람때문에 아빠 내연녀한테 무릎꿇고 음식을 받아온다. 이 일 때문에 노조미는 냉장고를 꽉 채워놓는 것이 버릇이 된다. 끼니도 성공도 야망도 간절하게 고파하게 된다. 꼭 안정적으로 수반되어야하는 것을 잃은 자의 마지막 간절함을 노조미를 통해 보았다. 오늘 빨리 집에 가서 나머지 봐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