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3일
한 6년 만이던가. 코찔찔이 고등학교 친구들과 꿈과 희망의 나라 롯데월드로.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아침 개장부터 노는 건 무리고 4시에 오픈하는 야간개장권으로 11시까지 풀로 한 번도 앉지 않고 시간을 꽉꽉 채워 놀았다. 태어나 주말엔 처음 가봤다. 주말.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 아이들 데리고 나온 부모님들이 불쌍해 죽을 것 같아.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무슨 기구 하나 타는데 기본 50-70분이 걸린다. 의자에 한 번도 앉지 않고 8개의 놀이기구를 탔다. 가히 마니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타야 하는 건 다 탔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후렌치 레볼루션은 마감 시간을 앞두고 대기줄이 끊겨 버렸다. 분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먹는 추로스, 핫도그, 떡볶이, 구슬 아이스크림, 치킨팝 그리고 슬러시가 13년 전, 열일곱 살의 우리로 돌아가게 했다. 평일에 수업 끝나고 놀러 와 사람 없는 롯데월드를 신나서 헤집고 다니던 우리들. 용돈 아끼려고 햄버거를 사서 나눠먹던 우리들. 퍼레이드 보면서 춤추던 우리들. 모든 사람들이 빠져나간 폐장 시간에 몰래 슬러시를 먹던 일. 하하하. 다 추억이다. 매번 우리의 안주거리가 되어주는 에피소드들. 친구와 추억은 절대 인생에서 빼놓거나 소홀히 하면 안 되는 일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