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9일
비키니는 수영을 하는 용도다. 몸매 자랑을 위해 입는 것이 아니다. 자기 최면을 건다. 한국은 유독 주객전도가 특이한 곳에서 이뤄진다. 수영을 하기 위해 수영복을 입는 게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 입는다. 마치 조금이라도 살이 삐져나오면 절대 수영장에도 못 가는 것처럼 군다. 나도 한국 사람인지라 그래도 호텔 인피니티풀에서 놀건대 너무 배불뚝이면 창피할 것 같아서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식단 조절 계획을 세웠다. 점심은 가볍게 계란, 옥수수 저녁은 셰이크. 이게 될 리 만무하다. 다이어트란 것을 해볼 수 있을까? 2주만이라도 유지해보고 싶다. 인생의 넘을 수 없었던 벽을 뛰어넘은 기분과 같을 거야.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