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31일 | 휴가 1일 차
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나의 휴가의 시작을 알리는 엑스칼리버 뮤지컬. 영화를 볼까 하며 상영작을 뒤져보니 볼 게 없었다. 한 편을 보더라도 시간낭비는 싫다. 때마침 세종문화회관에서 엑스칼리버 공연이 막 주차였고 평일이라 시아준수 캐스트에 자리가 있었다. 김준수의 뮤지컬은 처음 보는 지라 조금은 당황하고 관전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가 가진 소년 미가 있는 목소리가 아더 역에 꽤 잘 어울렸다. 하지만 이 극의 히어로는 모르가나 역의 장은아 배우. 정말 잘하더라. 오히려 연기는 조금 과해 보였는데 그게 또 역에 녹아들어 이질적이진 않았다. 저럴 법한 캐릭터였다. 노래를 너무 잘하기도 했고 캐릭터 자체가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서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관중석이 숨 죽이며 지켜봤다. 휴가의 성대한 포문을 열어 준 엑스칼리버. 대만족. 문화적으로 풍족한 마음이 드는 날은 잠도 잘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