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7일
여느 주말의 시작처럼 아침을 먹고 빈둥대다 갑자기 이태원으로 향했다. BT21 샵에 잠시 들러 잔뜩 담아놓은 장바구니를 다시 비우고는 빈손으로 나왔다. 더우니까 맥주나 마시러 가자. 결국 목적은 먹방이었다. 라인샵 구경은 핑계다. 오후 3시의 이태원은 주말임에도 썩 한적하다. 밤에는 백팔십도 달라지는 모습일 테지. 이젠 그런 밤과도 안녕한 지 오래다.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땐 매주 놀기 바빴다. 친구들이랑 남자들이랑.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았던 시기가 있었다. 이젠 주말엔 정말 쉬어야 한다. 한 나절은 친구를 만나도 남은 반나절은 쉬어야 한다. 온전한 쉼. 맥주와 타코를 마시고 집에 오니 7시다. 목욕재계하고 팩을 붙이고 누웠다. 스르륵 잠이 들어버리고 눈을 뜨니 아침 9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