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유혹은 당하라고 있는 것

2019년 1월 12일

by 제인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망한 돈코츠라멘을 점심으로 먹었다. 맛이 없어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밤이 되고 집에 올 때쯤, 끼니를 챙겨 먹지 않았다는 생각에 허전했고 닭발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야식을 먹을 때, 흔히 우리가 먹는 족발, 피자, 치킨 같은 것들은 먹기가 꺼려진다. 왠지 살찜의 대명사, 돼지로 가는 지름길 같잖아. 이상하게 닭발은 괜찮을 것 같단 말이지. 다른 것에 비해 배부르지도 않고 양이 많은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결국 전철 내리기 몇 정거장 전, 전화 주문을 해놓고 통뼈닭발에 주먹밥을 포장하고 말았다.


사실 닭발집의 위치도 한 몫 한다. 딱 역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들어가는 골목에 있다. 닭발을 사려고 돌아가거나 내려갔다 가거나 하는게 아니라! 딱 내가 가는 길에 있다. 이 유혹을 거부하는 방법을 나는 모른다. 나는 결국 한낱 쉬운 인간일 뿐이다. 닭발 앞에 뭣이 중헌디! 유혹은 당하라고 있는것.



*today's music

I live so I love (I live so love)

You make I to an O, shit
I to an O (I to an O)
너 땜에 알았어
왜 사람과 사랑이 비슷한 소리가 나는지
You make live to a love
Live to a love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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