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초면과의 식사

2019년 8월 28일

by 제인

낯선 사람과 밥을 먹는다는 것. 서른 살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어색함은 숨긴 채 무리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밥 먹으며 체하는 일도 없다. 식사는 편한 사람과의 대화와 함께할 때가 가장 즐겁고 맛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뛰어넘는 단 하나의 조건. 배가 고프면 앞에 누가 있든 맛있다. 어색함도 잊고 식사에 집중한다. 하필 나와 상대만 미팅이 점심시간을 훌쩍 지나 끝이 났다. 모든 직원들은 이미 식사를 하러 갔고 남은 상대와 함께 나섰다. 어색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어른들의 이 공기. 둘이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생각보다 편하다. 회사에 좀 늦게 들어가면 안 될까요?라고 말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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