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공평동 꼼장어

2019년 1월 15일

by 제인

내가 절대(?), 절대라기보다 정말 쓸데없는 행위라고 여기는 것, 일년에 한번 할까 말까한 행위를 했다. 공평동 꼼장어을 위해서 말이다. 그건 바로 <웨이팅>이다. 아무리 맛집이라도 줄서지 않는다. 그리고사람이 몰리는 유명한 곳은 애초에 가지를 않는다. 세상에 맛있는 것이, 분위기 좋은 곳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한 집을 고수해야 하는가에 대해 늘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다. 근데 어제 저녁부터 내 머릿속과 침샘을 지배한 꼼장어와 김치칼국수의 조합에 공평동으로 향했다. 사실 웨이팅이 길거라고는 생각안했다. 한두팀 정도겠지 했는데 왠걸, 내 앞으로 4팀이나 있었다. 많이 없네 싶겠지만, 어제는 미세먼지 지수가 최고조로 높을 때였고 심지어 밤에는 영하로떨어져 엄청 추운 날씨였다. 이 날씨를 뚫고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니. 그 중에 하나가 나라니. 그래도 25분이라는 양호한 기다림의 시감을 견디고 꼼장어의 세계에 입성했다. 양념꼼장어 2인분에 김치칼국수 그리고 소맥!, 불막창에 도시락까지 뿌셨다.


왜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 부를까. 요즘 마음이 허한지 자꾸만 입에 뭘 넣는다. 살은 쪄버리면 빼기 힘들어서 살찌기 전에 자제해야하는데 요즘은 자제가 안된다. 30년 인생 최고 몸무게를 갱신 중이다. 다시 밀가루끊고 운동하는 삶을 살아야하는데, 다리 관리도 받고 말이야. 조금만 참자, 조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