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5일
명절에는 한 번씩 곱씹어본다. 가족은 뭘까.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은 내 인생에 어떤 존재일까. 장난 10 진담 90으로 늘 말해왔다. 난 친척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나라는 사람과 조금도 무엇을 나누지 않은, 정말 피만 나눈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다못해 그들은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자라왔는지, 지금 어디쯤에서 걸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알 수도 없다. 그저 입에 발린 당연한 조언 정도만 할 수 있다. 그래서 난 우리 4 식구와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정도로만 내가 신경 써야 할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건 뭐가 어떻게 되든 사실 좀 차갑게 말하자면 내 알바 아니고. 이번 명절은 해외여행도 휴가도 아닌 우리 네 식구가 온전히 붙어있는 날들로 가득했다. 참 좋은 가족. 참 우리끼리 끈끈한 가족. 이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안에서 내가 웃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