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3일
작업을 반도 못 끝내서 퇴근하고 카페로 직행할 예정이었다. 배도 아프고 뭐가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었다. 잔치국수를 말하던 엄마가 갑자기 엽떡 먹을래?라는 말로 훅 들어왔다. 엄마는 엽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먹자고 하는 건 오늘 특히 엽떡이 먹고 싶은 건가?라는 마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이끌렸고 결국 엽떡 집에서 접선을 했다. 먹고 카페 가야지 했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일 리가 없다. 먹으니 배가 부르고 시간도 많이 지났고 그냥 집에 가서 하자. 에라 모르겠다. 하며 아침부터 무겁게 들고 나온 노트북을 고대로 들고 집으로 갔다. 엽떡을 던진 건 엄마의 유혹이었다고 했다. 먹고 싶었던 게 아니라 날 꼬시려는 미끼였다고, 거기에 또 홀라당 넘어가 버린 나. 난 왜 이렇게 쉬울까. 참 유혹에 쉽게 홀리는 타입이야.
엄마 왈, 너 왜 이렇게 쉬워?
나 쉬워. 특히나 음식 앞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