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heavy drinker

2019년 9월 20일

by 제인

술은 날 자게 만들어. 무엇보다 깔끔하고 행복한 주사. 술을 많이 마시면 춤을 추고 싶고 그 후에는 자고 싶다. 푹신한 침대 위에서 포옥 이불로 감싸 안긴 느낌으로다가. 술이 많이 취하면 그렇게 집에 가자고 가자고! 자고 싶다고 싶다고! 졸린다고 졸린다고! 난리가 난다. 길에서도 눈이 감겨서 큰일이다. 싼 술은 싫다. 맛도 없고 취하지도 않고 속만 버리는 소주는 싫다. 맥캘란 12년 산 마실 거야. 조용히 취하는 느낌 뭔지 알잖아. 쑤욱 올라온다. 날도 좋고 문이 열려있는 바였는데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에 일행은 놔두고 동생이랑 나름 힙합클럽의 성지였던 브라운에 갔다. 오랜만이었는데 별로였어. 정말로. 5분도 안 있다가 나왔다. 괜히 생돈 3만 원만 바닥에 버렸지 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