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데드라인

2019년 9월 28일

by 제인

굉장히 바쁜 일주일이 있다. 짐 싸고, 연차 쓰고, 가구 보고 등등 평소에 하지 않던 일들을 하다가 겨우 마감을 지어야 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다른 일들에 치여서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할까 봐 머리가 아픈 이 상황이 사실 올해 들어서 매일 지속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몰아치는 일들이 내 일상생활을 망치면서까지 진행되는 것은 아닌데, 왜 나는 이렇게 늘 불안하고 조급할까. 시간 내에 마무리짓지 못할까 봐. 데드라인을 맞추지 못하고 내가 죽어버릴까 봐. 그 안에 내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할까 봐. 우리는 의식하지 못할 뿐이지 늘 마감에 시달리며 산다. 하다못해 시험, 결혼식, 면접, 회사 등등 무언가 준비하는 시간에는 다 끝이 있다. 그 안에 상대적으로 더 큰 결과를 가져오느냐는 각자의 능력과 상황과 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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