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8일
엄마 아빠 두 분 다 밥을 먹고 온다고 하시니 동생과 나는 신전떡볶이를 주문했다. 엄마 없으면 배달을 시켜먹는 일은 참 흔하고도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마치 건강식만 먹다가 엄마 몰래 불량식품 먹는 느낌? 떡볶이, 치즈떡볶이, 튀김, 컵밥 종류별로 골고루. 프랜차이즈 떡볶이 중에는 신전, 엽떡이 제일 좋아. 매운 걸 워낙 좋아하는 터라 엽떡도 매운맛 혹은 오리지널, 신전도 매운맛을 고집하던 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참지 못할 정도로 자극적이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늙으면 아기가 된다더니 점점 입맛이 순해지고 있다. 가끔 순한 맛을 시키면 적당히 자극적이면서 달달하니 먹기 좋다. 오히려 스트레스받을 때 엽떡 매운맛 먹으면 화가 배가 되니 꼭 순한 맛을 시키려고 한다. 오늘따라 유독 맵게 느껴지는 떡볶이. 먹고는 싶은데 매워서 짜증은 나고...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난 아이가 되기로 했다. 물에 헹궈 먹자! 말캉한 떡에 살짝 배어있는 간이 아주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