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1일
퇴근 전 육회가 당겼다. 광장시장에 가서 육회에 소고기 뭇국을 먹으면 오늘은 정말 완벽한 금요일이 되겠다는 생각에 친구들에게 카톡을 돌렸다. 하나만 걸려라. 하지만 오늘은 불금이었다. 퇴근 2시간 전이라 이미 약속 있는 친구들 말고는 다들 집에 가겠다는 친구들 뿐이었다. 최후의 보루는 나의 남동생과 가족을 소환했다.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우리는 광장시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육회에 뭇국을 부시고 집에 돌아오는 길. 쓸데없는 시간 낭비는 필요 없어 좋았다. 정확한 목적을 이루고 빠르게 집에 돌아와 쉬는 금요일이라니. 친구를 만났다면 또 카페다 술이다 뭐다 12시는 넘겨서 집에 들어갔을 것이다. 부른 배를 안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인스타그램 알림이 와있다. 작년 오늘의 사진을 확인하라는 알림. 별생각 없이 클릭했다. 바로 1년 전 오늘, 난 육회를 먹고 있었다. 너무나 신기하게도!